글또 7기를 마치며

🙌 글또 7기를 마치며…

늘 그렇지만 시간이 참 빠릅니다. 글또 7기를 시작하며 다짐 글을 작성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되다니! 회고 글을 쓰기에 앞서 지난 5월에 작성했던 글또 다짐 글을 한 번 다시 읽어봤습니다.

5월에 작성한 글또 다짐글

당시 여러 가지 새롭게 시작한 일들로 굉장히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하며 마주하는 다양한 경험들 및 취업 준비과정에 대한 얘기들,
상반기 하반기 계획과 회고글,
개발 관련 스터디에서 다룬 주제들,
MSA, Lagom, Scala와 FPP 등

2주에 한 번이 부족할 정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업로드할 다짐을 하고 있었더군요!🧐


그렇다면 지난 5개월 실제로 작성했던 글은?

정리해 보니 총 13편의 글 중 7편은 책을 읽고 정리한 글들이고, 나머지 6편은 특정 기술 및 지식 등을 실제로 사용하다가 구글링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처음에 계획했던 주제들 중 그나마 가까운 건 DDD와 MSA 기초 내용들을 정리한 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비록 대부분 특정 주제들로만 글을 작성했지만 그래도 한 달에 3 ~ 4편 정도의 글을 꾸준히 작성했다는 점에서 글또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왜?

그렇다면 왜 제 계획과 다른 일이 벌어졌을까요? 더 나은 글또 활동과 추후 블로그 운영을 위해 이유를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1. 2주라는 긴 시간… 그러나 실제로 투자한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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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는 2주에 한 번 글을 작성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에겐 글 한 편을 작성할 2주의 시간이 있었으나… 어느새 2주에 딱! 이틀 주말 동안! 급하게 글을 작성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심지어 이 글도…!🫣) 자연스럽게 휘뚜루마뚜루 글을 작성하게 되더라고요. 당연히 오타도 그만큼 많고 글의 질과 주제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또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분의 다짐 글에서 이번 기수 목표로 매일 조금씩 작성하기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수를 마칠 때쯤에서야 그 목표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그나마 책을 읽고 정리할 땐 매일 특정 분량을 읽고 정리하고, 또 책 스터디를 하면서 읽는 스케쥴에 맞춰 글을 쓰게 되어 제출 기한에 임박해서 제출하진 않았는데 한 편으로는 단순히 요약정리하는 글이라 주제가 다양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 서술어/문체/종결어미 등등

글또를 시작하기 전에는 대부분의 글을 단순히 제가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작성했기 때문에 불렛 저널(Bullet Journal) 형식으로 구성하곤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글또의 경우 좀 더 통일된 문체를 작성하려 노력했고, 또한 가독성이 좋을 수 있도록 서술어를 ~합니다 등으로 통일시키려 했습니다. 그만큼 한 편의 포스팅을 작성하는 데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 사실 이 점은 좋은 글을 작성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필요한 점이라 생각해 앞으로도 최대한 정리된 글을 작성하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물론 오래 걸리겠지만 더 이상 메모장이 아닌 블로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놓칠 수 없겠더라고요 👍


3. 뒷심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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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크롬 창들 그 속에 자리잡은 수 많은 크롬 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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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계획하고 있던 글들, 또 심지어 어느 정도 작성하고 있던 글도 꽤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몰랐죠. 제 뒷심이 여기까지라는 사실을… 한 번 작성하고 있던 글을 끝맺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다시는 그 글을 작성할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다짐 글에서 언급한 내용을 포함해서 쓰고 싶은 주제가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모두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작성해야 하는 글들이었습니다.

늘 느끼지만 글이라는 건 자! 지금부터 쓰자!! 이렇게 한다고 뚝딱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때 마라톤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마라톤이 시작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마라톤은 특정 시간 동안 시작 지점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꾸준한 페이스로 달리는 것이 중요한 운동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출발해서 (2) 같은 속도로 뛰어서 (3) 도착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젠 기술 글쓰기를 마라톤에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어떤 글을 작성할 때는 글을 완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정하고 꼭 그 기간 내에 작성하려고 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동안은 지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일정한 양을 규칙적으로 적습니다. 끝입니다! 어쩌면 이 쉬운 방법을 알면서도 실천하기 쉽지 않다는 게 꼭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과 같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서 다음은?

그래서 글또 후기는요?

🐶푸글: 저 글또 또 할래요!!

저는 글또가 주는 선한 영향력을 느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읽을 수 있는’ 글을 꾸준히 쓰게 됐고 또 너무 소중한 피드백들도 감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수엔 여러모로 개인 사정이 바빠 커피챗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다음 기수에서 또 활동할 수 있다면 여러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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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글또를 제대로 체험하려면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습니다…!